봄의 첫 질주, 도시를 깨우는 ‘서울봄꽃레이스’

권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8 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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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벚꽃이 물들기 시작한 안양천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하나의 거대한 리듬을 형성했다. 지난 6일 영등포 신정교 하부 육상트랙구장에서 열린 ‘서울봄꽃레이스’에서 사람들은 운동과 지역 축제, 나눔과 참여하는 공존하는 시간을 경험했다.

 

사진=모두투어

‘서울봄꽃레이스’는 대한생활체육마라톤협회가 주관하는 시민 참여형 마라톤 행사로, 봄꽃이 절정에 이르는 4월 초 안양천 벚꽃길을 코스로 삼는다. 기록 경쟁보다 ‘함께 뛰는 봄’을 전면에 내세운 기획으로, 해마다 기업·단체의 참여가 확대되며 규모가 커져 왔다. 올해 대회에서는 모두투어, 대만관광청, 중화항공, 더마펌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여행·항공업계가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서며 마라톤과 관광 콘텐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코스는 5km와 10km로 나뉘었다. 5km 코스는 목동교 인근을 반환점으로 한 가족 단위 참가자에게 적합했고, 10km 코스는 안양천에서 한강 합수부까지 이어져 도시 풍광을 만끽하며 체력적 도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안양천 벚꽃길을 따라 달리는 시민들은 서로의 속도를 배려하며, 자연과 계절을 몸으로 느꼈다. 동시에 기업과 기관의 참여는 생활체육과 문화 이벤트가 만나는 장을 만들어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몽벨 티셔츠와 배번호, 기념 메달, 간식과 음료가 제공되었고, 대만 타이베이 왕복 항공권과 호텔 바우처 등 풍성한 추첨 이벤트도 마련돼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이날 현장에는 모두투어 우준열 신임 사장, 대만관광청 곽생여 소장, 중화항공 임창현 부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하며 마라톤과 지역문화, 관광 콘텐츠의 접점을 확인했다. 우 사장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행사는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 확대 계획을 밝혔다.

서울봄꽃레이스는 달리기를 통해 도시 속 문화와 공동체를 경험하게 하고,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적 장을 확인하게 한다. 벚꽃이 흐드러진 안양천을 달리면서 다각적 경험을 체득하는 자리였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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