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인절미 축제, 콩고물 속 전통의 향기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8 1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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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사백 년 인절미 축제’가 열렸다. 공주시가 공주산성상권활성화사업단과 산성시장 상인회, 공주인절미협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는 공주 인절미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지역 축제다.

 

사진=공주시

공주 인절미의 유래는 16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에 머물렀을 당시 한 백성이 콩고물에 무친 떡을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후 공주는 떡 문화가 발달하며, 산성시장 일대만 해도 현재 20여 곳의 떡집이 운영될 정도로 전통 떡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공주 인절미’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됐고, 2023년에는 1624m 길이의 인절미 만들기에 성공하며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으로 등재됐다.

축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가장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단연 인절미 떡메치기와 가래떡 구이 체험이었다. 직접 떡을 치고 맛볼 수 있는 시식회는 관람객의 긴 줄을 형성하며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

이외에도 상인들이 직접 선보이는 인절미 유래담 공연, 민요·색소폰·록 공연, 남은혜 명창과 시니어 모델 패션 워킹, 플래시몹과 노래자랑 등 13개 공연팀이 참여한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관람객은 떡뿐 아니라 전통 놀이, 특산품 체험, 공연 배우와의 포토타임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풍물패 ‘천둥소리’와 ‘미소고마 플래시몹’ 공연은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공주 ‘사백 년 인절미 축제’는 4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공주 인절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경험하게 한다. 이를 통해 공주를 ‘인절미의 고장’으로 브랜드화하며, 관광객 유치와 문화체험 확산을 동시에 추구하며, 산성시장과 공주 일대 떡집, 특산품 판매를 통한 경제적 효과 창출도 가능하다.

올해 축제에는 약 5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하며 큰 성황을 이뤘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인절미의 고장, 공주를 찾아주신 모든 방문객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주 인절미 축제는 역사·전통·문화가 결합된 체험형 축제로 자리잡았다. 공주의 오래된 떡 문화와 산성시장이라는 지역적 특색이 만나 만들어낸 이틀간의 경험은 방문객들에게 ‘공주=인절미’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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