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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광주시 |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2025년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소년의 길(부제: 소년의 시간을 걷다)’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따라 걸으며 시민과 학생들이 남긴 흔적을 되짚는 도보 탐방 프로그램이다. 문학과 역사, 인문학적 경험이 결합된 특별한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소년이 온다』를 통해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을 문학적 시선으로 재조명했다. 소설 속에는 당시의 참혹한 현실과 개인의 상처, 시민들의 기억이 담겨 있으며 작품 속 배경지는 실제 광주의 여러 장소와 맞닿아 있다. 전남대학교 교정, 옛 전남도청, 5·18 민주광장, 상무관, 전일빌딩 245, 옛 적십자병원, 광주천변, 국립5·18민주묘지 등 소설 속 장면과 역사적 의미가 겹치는 지점들이 이번 코스에 포함됐다. 지역 독립서점 ‘소년의 서’ 방문을 통해 문학적 체험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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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광주관광재단 |
광주관광공사는 언론과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개선점을 수렴했고, 이를 기반으로 정식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투어 코스와 연계한 ‘소년 버스’를 운영해 도보와 대중교통을 병행하며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는 그저 거리를 걷는 것을 넘어 민주화운동의 상처와 기억, 현재 광주가 품은 평화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강의 문학을 매개로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내외 관광객이 민주화운동과 광주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문학과 역사, 인문학적 감각을 결합한 ‘기억의 여행’으로서 광주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리다.
광주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가 왔다, 민주가 온다”는 슬로건처럼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는 여행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문화적 경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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