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빨간오뎅, 지역 명물에서 전국 미식축제로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7 1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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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충북 제천시가 처음 선보인 ‘제천빨간오뎅축제’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제천역 광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며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빨간오뎅’은 제천 중앙시장 인근 포장마차에서 1980년대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매콤한 고추장 양념 어묵이다. 나무젓가락에 꽂아 간편하게 먹는 간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제천시는 2021년 ‘제천빨간오뎅’ 상표 등록을 완료하면서 지역 음식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이러한 역사와 특색 덕분에 빨간오뎅을 중심으로 한 미식관광 축제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축제의 중심은 단연 빨간오뎅이다. 25개 지역 음식점이 참여해 빨간오뎅, 눈꽃치즈 빨간오뎅, 감자전, 문어꼬치, 마라오뎅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였다. 특히 푸드파이트 챌린지는 오뎅을 얼마나 빨리 먹는지를 겨루는 프로그램으로, 여러 유명 먹방 유튜버가 참여하며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행사장에는 포장마차 거리가 조성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으며, 마술쇼, 버블쇼, 가래떡 구워 먹기, 달고나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개막식에서는 트로트 가수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첫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예상치를 두 배 이상을 초과한 2만 명에 달했다. 축제 참가 음식점들은 4일간 총 2억3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인근 시장과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는 제천시가 추진한 ‘찾아가는 게릴라 미식회’와 지역 홍보 활동,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올해 제천에서 시작된 빨간오뎅축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음식 문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의 대표 먹거리를 중심으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를 만들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경험하고 즐기는 축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첫 회 성과에 힘입어 제천시는 향후 축제를 더 풍성하고 즐거운 미식관광 축제로 발전시켜 전국적인 명성을 쌓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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