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민의 숲, 순백 목련과 함께 걷는 봄길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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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봄바람이 살짝 불어오는 경남 김해 흥동 평야 한복판에 자리한 ‘김해 시민의 숲’이 하얀 목련으로 가득 물들었다. 100여 그루가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린 군락은 마치 봄눈이 내린 듯 순백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어느 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목련 아래에서 환하게 웃으며 셔터를 누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숲길 곳곳에 설치된 하얀색 그랜드피아노, 빨간 자동차 모형 포토존은 꽃과 어우러져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을 선사하고, 연분홍 매화가 풍기는 은은한 향기는 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핫플’로 떠오른 이유가 충분히 이해되는 순간이다.
 

사진=김해시

이 숲은 원래 방문객 편의가 충분치 않았다. 좁은 농로와 부족한 화장실은 꽃구경의 즐거움을 방해했다. 이에 김해시는 올해 목련 개화 시기에 맞춰 주차 구역 3곳을 지정하고, 이동식 화장실과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체계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시민과 여행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숲길을 즐기도록 세심하게 준비한 것이다.

김해 시민의 숲 목련이 특별한 이유는 순백의 색감과 자태뿐만 아니라 자연에 가까운 자생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다는 점이다. 평야와 숲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목련은 봄의 전령사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그 자체로 김해의 자연미를 상징한다. 방문객들은 꽃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생명력 넘치는 숲의 향기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김해는 목련숲에 봄철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과 여행객이 함께 즐기는 자연 친화형 공간을 조성하며 김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널리 알리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숲길의 아름다움, 체험 요소, 편의 시설이 조화를 이루면서 관광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이 탄생했다.

순백의 목련 사이로 스며드는 봄바람, 그 속을 걷는 사람들의 미소, 하얀 꽃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까지. 김해 시민의 숲은 봄의 시작을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올해도 봄은 김해에서 순백의 향연으로 시작되고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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