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보다 커피” 변화한 한국인 음료 습관

권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0: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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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의 음료 섭취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3) 결과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223.5g에서 274.6g으로 약 22% 늘었다. 30대 성인들의 소비가 가장 활발해 하루 평균 415.3g, 200㎖ 기준으로 2잔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의 음료 선택을 주도하는 것은 무가당 커피, 특히 아메리카노다.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섭취량은 112.1g으로, 최근 5년간 28.2g 증가했다. 커피가 생활문화로 자리 잡은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 커피 산업 역시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성장해 왔다. 2025년 기준 국내 카페 수는 약 3만5000 개로 추산되며, 대형 프랜차이즈와 소규모 로스터리 카페가 공존하며 성인들의 ‘커피 라이프’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소년과 아동은 다른 패턴을 보인다. 10대 청소년은 하루 평균 84g의 탄산음료를, 10세 미만 아동은 주스와 과일채소 음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다. 청소년의 탄산음료 섭취는 과당과 첨가당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비만, 인슐린 저항, 성인기 만성질환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 세대의 음료 선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수분 섭취를 위해서는 무엇을 마시는 것이 좋을까. 핵심은 물이다. 물은 체내 수분 균형 유지, 신진대사와 체온 조절, 노폐물 배출 등 필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칼로리와 첨가당이 없다. 음료로 섭취하는 당분과 첨가물이 늘어나면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물 외에도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 선택지는 있다. 무가당 허브티, 보리차, 둥글레차, 무가당 녹차 등은 칼로리 부담 없이 수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건강한 음료 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 사회의 음료 소비 패턴은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성인들은 무가당 커피로 문화적 즐거움을 경험하고, 청소년은 탄산음료로 과당 섭취의 위험에 노출된다. 건강한 수분 섭취를 위해서는 물과 무가당 음료 중심의 생활습관이 강조되어야 한다. 현대인의 음료 선택은 문화적 경험과 건강 관리가 교차하는 일상이 되어 있다.

아시아뉴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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