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의 문턱을 낮추는 ‘서울형 입학준비금’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14:25:31
  • -
  • +
  • 인쇄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도 국·공·사립 초·중·고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 집중신청기간을 운영한다. 중·고등학교는 3일부터 10일까지, 초등학교는 24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미처 신청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2차 기간도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마련된다.

 

사진=연합뉴스

‘입학준비금’ 제도는 2021년부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예산을 분담해 시행해 온 복지정책으로, 5년째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별로 교복비·입학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지원이 달랐으나 입학준비금 제도는 학교 유형(공·사립)이나 가정형편과 관계없이 모든 신입생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르다.

202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신입생은 1인당 20만 원, 중·고등학교 신입생은 1인당 30만 원을 지원받는다. 중·고등학생은 교복대금 또는 모바일 포인트(제로페이)로, 초등학생은 모바일 포인트로 지급된다. 포인트는 의류·가방·신발은 물론 도서·문구·안경·전자기기 등 입학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 구입에 쓸 수 있다. 올해부터는 지급 절차를 단순화해 학교가 아닌 교육청이 직접 포인트를 지급하도록 바뀌어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도 줄였다.

입학비 부담은 새 학기를 맞이하는 가정에 적지 않은 경제적 압박으로 작용해왔다. 신학기마다 교복·학용품·디지털기기 비용이 겹치며 가계 부담이 늘고, 그 격차가 교육 접근성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이 제도는 모든 학생이 동등한 출발선에서 새 학기를 시작하도록 돕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입학준비금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 복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정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교육복지 3대 축(무상급식·무상교육·입학준비금)’의 마지막 퍼즐로 자리 잡았다. 먹는 것(급식)과 배우는 것(교육)에 이어 ‘시작하는 과정’까지 공공이 책임지는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입학준비금은 교육의 공정성과 평등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다. 금액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예외 없이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저작권자ⓒ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도헌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